■ 따께우(Ta Keo) 사원
따쁘롬을 돌아보고 앙코르 돔으로 들어 가려는데 앙코르 돔은 유네스코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들어가야한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 했을때 셔틀버스가 이미 다른 일행을 태우고 들어가서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점심 식사 후에 다시 오기로하고 되돌아 오던중 가이드가
서비스라면서 예정에 없던 따께우 사원을 들렸다.
따께우사원은 10세기 후반에서11세기 초반에 건축된 것으로 '자야바르만 5세'부터 '수리야바르만 1세
까지 이어진다.
이 사원은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건축을 하다가 그만둔 이유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몽고의
침입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만일 이 사원이 완공되었더라면 어쩌면 앙코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사원은 22m 높이로 솟아 권력을 상징하듯 위풍당당해 보인다. 이곳은 전체를 사암으로 지은 사원
으로는 첫 번 째로, 위엄이 있다. 다른 사원처럼 복잡한 조각이 없어서 선이 굵어, 보는 이를 시원하게
한다. 사원의 규모나 미적 완성도와는 달리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 사원의 정적 속에서 장엄한 기운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따 께오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3층에만 5개의 탑들이 있고, 그 탑들의 생김새도 복잡하게 조각된
것이 아니라 사암으로 굵직굵직하게 지어져서 단순미가 돋보인다. 3층은 사각형의 대지에 5개의
탑이 중앙에 서 있는 구조이다. 역시 5개의 탑은 메루산을 뜻하며 기초 단의 조각이 매우 돋보인다.
담벽은 2개인데, 중앙에 입구탑이 서있다. 동쪽 입구 탑의 벽에 산스크리트어로 된 금석문이 있다.
계단의 경사가 급경사여서 손을 짚고 오르지 않으면 안된다.
■ 앙코르 톰(Angkor Thom)
점심은 톤레메콩(Tonle Mekong)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한국의 보통 부페식당 보다도 더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었고 중앙 홀에는 공연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수백명이 동시에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음식은 야채와 여러 종류의 고기, 그리고 국수류를 즉석에서 샤부샤부 하거나, 기름에 볶아서 내놓은
캄보디아식 음식이 너무 맛이 있었다. 음식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우리일행은 오전에 관람하지 못한 앙코르톰 남문에 도착하였다.
앙코르 톰은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하여 세워진 것으로 앙코르 유적지
중에서는 유일한 불교건축이다. 바욘에 있는 200여 개의 얼굴은 부처의 얼굴이기도 하고,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기도 하다고 전해진다.
앙코르왕조의 마지막 도읍지인 앙코르 톰은 '커다란 도시'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큰 성곽도시이다.
이곳에는 왕궁은 물론, 종교 건물과 관청 건물도 있었던 앙코르 제국의 중심지였다. 앙코르 톰은
동일한 시기에 존재한 유럽의 어떠한 도시보다도 큰 도시였고, 인구도 많았는데 거의 100만에 이르
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성내의 왕궁과 사람이 살았던 건축물들은 주로 목조 건물이었기 때문에 거의 다 썩어 없어져 버렸다.
그렇지만 남아있는 석조물들이 과거의 웅장했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목조 건
물들의 구조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한다.
앙코르톰을 들어서는 남문인데 승리 문이라고도 불리운다. 좌우측의 조각상은 108번뇌를 상징하는
신들의 형상이다. 좌측의 조각상은 54개의 악의 신들이고 우측의 조각상은 54개의 선의 신들이다.
악신들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고, 머리에 무사들이 하는 장식을 두르고 있는 반면, 선신들은
아몬드같이 생긴 눈과 원추형으로 감아 올린 머리를 한 평화스런 얼굴을 하고 있다
앙코르톰은 앙코르왓과 함께 문화의 쌍벽을 이루는 곳으로 앙코르왓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져
있고, 한변이 3K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졌다. 성벽은 높이 8m의 붉은 흙인 라테라이트로
축조되었고, 성의 외벽으로는 위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같이 너비가 약100m가 되는 해저드(수로)로
둘러 싸여 있다.
후면에서 본 남문(천국의 문이라고도 함)이며 이문을 통과하면서 자신의 고질병을 낮게 해달라고
빌면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하는 속설이 있다. 가이드가 말하길 한국인의 고질병은 공주병, 왕자병 이란
다. 이문을 통과한 한국인은 공주병, 왕자병이 다 낳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우측 사진은 사람의 얼굴을 사방에 새긴 높은 고푸라(성 입구에 세우는 커다란 탑이나 구조물)이며,
외곽을 사방으로 둘러싼 성벽들의 중앙에 각각 위치해 있고, 쁘라삿 쯔롱이라고 부르는 작은 사원이
이 성벽의 코너마다 세워져 있다.
위 사진의 신비한 미소가 바로 앙코르의 상징인 "크메르의 미소"이며, 신비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 바로 관세음보살상이기도 하고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기도 하고 힌두교 신 시바의 얼굴
이기도 한 "사면불존상"이다.
이러한 사면불존상은 바이욘 사원에만 200여개가 있다고 한다. 석상의 미소가 은은하고 자애로움을
가득 머금고 있는 모습이 모나리자의 미소와는 사뭇 다른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바이욘사원 기단 벽체에 사방으로 600m에 이르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앙코르 톰의 벽화에는
쟈야바르만 7세가 외적을 톤레샵 호수에서 맞아 싸웠던 역사와 앙코르 톰을 건설하기까지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이 벽화는 신화가 아니고 평민들의 생활과 전쟁에 관한 기록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의 벽화는 전쟁을 나가는 행렬인데 좌측의 그림은 복색을 보아 중국의 군대라고 추정한다.
위 벽화는 코끼리를 타고 군인들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보아 인도 쪽의 야만인으로 보인다.
좌측 벽화는 압살라을 추는 무희의 모습이며 무희들 방 전면 기둥에 그려져 있다.
벽화가 그려진 통로가 보인다.
좌측의 그림은 아이를 낳는 모습이며, 당시 생활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바이욘 사원의 동문이다. 사방의 모습이 비슷하여 어느 방향에서나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바이욘사원을 나와 중앙으로 들어서면 "피메아나카스(Pimeanakas)" 사원이 나온다. 이 사원은
천상의 궁전이라고도 한다. 왕궁 내부의 왕실을 위한 사원이었다.
이 사원은 작지만 주변의 목가적인 풍경과 잘 어우려져 매력적인 사원이다. 이 사원에는 9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정령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 뱀의 정령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하여
왕이 왕후나 후궁들과 침실에 들기 전에 먼저 왕과 동침하였다는 것이다.
왕은 하루라도 이 절차를 어기면 죽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크메르 왕가의 혈통
에는 신성한 뱀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전해져 왔다.
성벽이나 벽 중간에 통로를 만들고 통로 위로는 탑을 쌓은 코푸라라는 것이 가는 곳마다 있었다.
앙코르톰의 한 가운데는 바푸온(Bapuon)사원이 있다. 바푸온은 현재 프랑스에서 10년간 복원
공사 중인데 엉터리로 복원공사를 하여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한다. 향후 10년을 더 복원한다고 한다.
■ 코끼리 테라스와 문둥이왕 테라스
바이욘사원을 동쪽으로 돌아 나오면 코끼리 테라스와 문둥이왕 테라스로 이어진다.
이 테라스의 백미는 실물 크기의 코끼리 옆모습 조각이다. 이 부조는 코끼리가 코로 호랑이를 죽이며
호랑이는 코끼리를 할퀴고 있는 생생한 사냥 장면이다. 이 부조의 위 단은 나가의 몸통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다. 테라스 위에는 두개의 층이 있는데 하나는 사각형이고, 다른 하나는 기초에 신성한
거위가 새겨진 단으로 되어 있다. 이 단 위에는 원래 금박을 입힌 목조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앙코르톰의 왕궁 정원을 마주보고 있으며 이곳은 왕궁 터였지만 실제로 왕궁은 목조로 지어졌기
때문에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코끼리 테라스에는 왕궁을 증축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왕궁의 중
개축은 12세기 말이나 13세기 초에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코끼리 테라스는 그 길이가 300m가 넘는데, 바푸온 사원에서 문둥이 왕 테라스까지 뻗어있다. 이 테
라스의 외벽은 세 단으로 나뉘어져서 아주 깊게 부조되어 있다. 남쪽의 계단에는 머리 셋 달린 코끼리
가 코로 연꽃을 모으는 조각이 새겨진 기둥이 받치고 있다. 각 단의 벽은 중앙 계단을 받치고 있는 사
자와 가루다의 조각이 있다.
위 사진은 코끼리테라스 사열대를 정면에서 본 전경이다.
코끼리 테라스는 왕이 사열대로 사용한 곳으로 테라스 외벽에 주로 코끼리의 부조가 새겨져 있어
코끼리 테라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코끼리부조는 코끼리의 실물크기랑 같으니 실제 코끼리를
그대로 거기 세워놓은 듯 하다. 그리고, 그 외에도 가루다, 거인, 무희들의 조상도 새겨져있다.
코끼리테라스에서 광장을 바라본 전경이다. 전쟁에 나가기 전에 이 곳에서 군대를 사열 했다고한다.
당시 군대는 코끼리부대가 주력 부대이므로 코끼리와 함께 수만명이 도열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광장을 왕의 광장이라 불리우면서 평소에는 왕의 정원으로 사용했고 외국사신을 영접하거나
출정하는 군대의 전송, 귀환하는 군대의 환영 행사를 했던 장소이다.
코끼리테라스가 끝나는 지점에 문둥이 왕의 테라스에 문둥이 왕이 앉아있다.
이 석상은 앙코르 제국에 병원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의 상이라는 얘기도 있고 신하를 학살한
왕에 대한 저주로 문둥병에 걸린 왕의 상을 표현하였다는 설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크메르의 전설중에 왕 앞에 무릎 꿇기를 거부하던 대신의 목을 밸때 독기 어린 액체가 튀겨나와
왕의 몸에 닿아 문둥병이 걸렸다는 전설도 있다.
보다 확실한 주장은 바이욘 신전의 이층 갤러리에 새겨진 부조를 보면 뱀과 싸우던 용맹한 왕이
뱀의 맹독에 쏘여 문둥병에 걸리고 테라스 건설을 명하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이르는 장면
이 새겨 있다. 이를 자야바르만 7세로 추정한다는 주장이다.
이 석상도 사실 진품이 아니다. 진품은 프놈펜의 국립박물관에 옮겨져 있으며 이 석상은 관광객을
위한 복사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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