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와인투어 4일째 되는 날 카헤티지역에서 카즈베기로 들어왔다. 카즈베기는 트빌리시에서 북쪽으로 약 157km 정도 도 올라가야 하고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북으로 갈 수록 험난한 산악지형을 지나야 했고 카즈베기에 거의 도착할 때쯤되니 3월27일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필자의 키높이 보다 높게 쌓여 있었다. 보통의 건물들은 눈에 덮혀 지붕만 보이는 곳도 있었다. 공기는 아주 맑아 청청한 지역이다. 심호흡을 하면 폐 깊숙히 맑은 공기가 들어 왔다. 해발 1,700m이다.
카즈베기는 옛 러시아에서 불렀던 지명이고 지금은 조지아 명칭으로 스테판츠민다라고 부른다. 조지아 정교회 성 스테판에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이 곳에는 마을 북쪽으로 큰 산이 하나 있는데 카즈베기 산이라고 한다. 5,047m로써 그 위용이 대단하다. 우리일행은 달마대사를 닮았다고 해서 달마대사 산이라고 불렀다.
스테판츠민다 마을에서 4륜구동 차로 카즈베기 산 중턱으로 올라가면 성 삼위일체 성당(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Gergeti Tsminda Sameba)이 있다. 하얀 눈이 쌓인 설산 위에 외롭게 서있는 성당은 한폭의 풍경화였다. 장엄한 만년설이 덮힌 카즈베기산을 배경으로 우뚝 선 성당은 신성한 영적인 공간으로 다가 왔다. 성당안에서는 왠지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코카서스 산에는 프로메테우스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온다. 전설을 잠시 살펴보면,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만들고 돕기 위해 아테나의 도움을 받아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다. 불의 사용은 다른 동물들과 질적으로 우월하게 되었고 직립보행과 도구를 만들어 다른 동물을 정복하고 경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격분한 제우스는 그를 코카서스 바위에 쇠사슬로 묶어 독수리에게 살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내린다. 프로메테우스도 영생불사의 신이기 때문에 물어 띁긴 살은 새로 돋아나고 죽지도 않아 영원한 형벌이 되었다. 오랜 세월 후에 프로메테우스는 헤라클래스에 의해 풀려 난다는 신화의 이야기 이다.
이 지역에는 노아의 방주가 최종적으로 도착한 아라라트 산도 있다. 우리 일행은 와인투어가 목적이라 이 곳은 들리지 않았다. 아쉽기도 하지만 대 자연에서 얻은 충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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