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사진이야기

토목기술사인 사진작가 다람이 인생3막에 농부가 되어 직접생산한 포도로 정성드려 빚은 열정과 낭만의 와인 그리고 사진이야기

Achimmaru winery

해외출사/World Photo Tour

남미여행, 탱고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밤을 보내다.

daram93 2024. 2. 21. 02:57

남미여행 21일차

 

프리다 칼로의 삶과 작품세계가 머릿속에서 진정될 때 쯤 탱고쇼를 보러갔다. 중세풍의 원형극장을 개조하여 탱고공연장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예약된 시간에 도착하였는데 입구에서 큰 홀로 안내되었다. 여기서 탱고를 기초만 간단히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이 탱고강습을 막 시작하고 있었는데 모두가 관광객이다. 전세계에서 온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탱고를 배우면서 하나가 되고 있었다. 음악과 춤이 지구촌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고 있었다. 스텝이 경쾌하고 재미있는 몸동작으로 실내는  즐거운 분위기였다. 

 

탱고의 기원은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려진바는 없다고 한다. 현지 여행 가이드의 생각은 항구도시에서 매춘부가 선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 위해 정열적인 춤을 추기 시작 한데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다른 의견으로는 1870년대 아르헨티나 보카라는 부둣가의 하층민들인 아프리카 흑인과 쿠바 선원들이 고달픈 삶을 달래고자 추던 춤이라는 것이다. 후에 유럽계 이민자 2세들에 의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변두리 주점에서 번성하다가 유럽과 북아메리카로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탱고의 기원이 어찌 되었든 매혹적인 음악과 문화는 유럽을 매혹시켰고 앙헬 비욘도가 공연을 하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아프리카 노예, 쿠바 선원들, 아르헨티나 목동들의 문화와 춤이 결합되어 정열의 춤이 만들어 졌고 이탈리아 인들에 의해 연주곡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탱고의 본고장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최근 현대식 탱고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노래와 춤을 못하는 필자에게 오늘은 그들의 춤과 문화를 즐기는 멋진 밤이 되었다. 

 

 

 

탱고를 보며 열정의 밤을 보내고 다음 날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투어에 나섰다. 인상적인 것은 라보카지구였다. 라보카 La Boca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온 가난한 이민자들이 모여 라보카 항구의 일을 했다. 아르헨티나 소을 가공하여 전세계에 수출을 하면서 축산폐기물이 강에 버려져 오염이 되면서 수십년간 버려진 항구였는데 정치인들이 도시를 개선하면서 오늘의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지역이 되었다. 칼라풀하고 화려한 거리, 탱고의 역사, 축구팀 보카 주니어스 등은 라보카의 이미지가 되었다. 

La Boca 지구

 

 

엘 아테네오 서점은 오페라 극장을 개조하여 만든 서점이라고 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서점에 책들보다 궁전같은 건축물에 눈길이 더 가는 것은 아름다운 인테리어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El Ateneo

 

레꼴레타는 부자들의 공동묘지이다. 이 공동묘지의 면적은 5.4㎢의 규모로 그 안에 4,500개의 크고 작은 무덤들이 있다. 
그 중 90개가 국가의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어 정부의 보호를 받는다. 이곳엔 정치인, 유명인사 등이 묻혀 있는데 무덤마다 값비싼 고급 대리석으로 지어져 있다. 이 무덤들은 다양한 양식으로 작은 성당이나 고급 주택의 형태로 지어졌는데 세계에서 가장 멋진 조각공원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장소로 관광지가 되었다. 

레꼴레타 공동묘지


레꼴레타에서 필자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아르헨티나 옛 영부인 ‘에바 페론(1919~1952)’의 묘지이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의 무덤에는 항상 꽃이 시들지 않는다. 그녀는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 했지만 70년이 지난 지금도 아르헨티나는 그녀를 추억하고 있다.  


에바페론은 1919년 시골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가난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젊은 날에는 3류 영화배우 등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지만, 1944년 당시 노동부 장관이던 후안 도밍고 페론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뀐다. 두 사람은 이듬해 결혼을 하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서 영부인 자리에 오른다. 영부인된 에바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학교와 병원, 보육원을 지으며 빈민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힘을 쓴다. 페론과 그녀의 정책은 실패하면서 양면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빈민의 성녀'라고 불리우면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다. 

 

 

에바페론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

 

마돈나 주연의 영화와 뮤지컬 등에 사용되었던 노래 "Don't cry for me Argentina"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작은 에바 라는 뜻의 애칭인 '에비타'로 불리어 졌다.   

 

 

 

 

 

 

아침마루와이너리

010.5288.9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