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5일부터 2월1일까지 28일동안 남미 5개국 페루, 볼리비아, 칠레,아르헨티나, 브라질을 돌아 왔다. 비행기만 14번을 타고 국경을 넘는 장거리 버스이동도 3번이나 있었다. 매일 짐을 싸고 풀고 항공기 보안검색을 계속해야하는 남미여행은 한달동안 여행하기에는 무리한 일정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고산지대에서 몇 일을 체류해야 하는 등 난이도가 쉬운 여행은 아니다. 볼리바아 우유니는 해발고도가 3,600m 가 넘고 알티플라노 고원지대를 지날 때는 고도계가 5,200m를 넘는 곳도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자.
왜 남미를 여행하게 되었는지 먼저 이야기 하자면, 내가 60회 생일이 되던 날이 36년여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직을 하던 날이었다. 그래서, 퇴직을 기념하기도 하고 회갑이라는 자축의 의미도 있으니 나에게 주는 큰 상으로 해외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평소 유럽이나 다른 대륙은 많이 다녀 보았지만 남미는 한번도 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 번에 크게 마음먹고 남미로 여행계획을 잡았다.
그런데 2020년 4월은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던 시기였다. 남미는 물론이고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알고 있던 때라 하늘길이 끊어졌다. 그래서, 몇몇 지인과 가족이 모여 조촐하게 회갑잔치를 열고 여행은 포기했다. 너무도 아쉽고 지금이 아니면 혹시 영원히 남미를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스로를 구속하기 위해 안사람에게 회갑 선물로 남미여행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글로 써 주었다.
그리고, 3년 8개월이 지난 2024년 1월에 남미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약속을 지켰다. 안사람과의 약속이기도 했지만 나와의 약속이기도 했다. 무리한 여행이었지만 낯선 땅에서 받은 큰 울림은 지금도 가슴이 뛴다. 이제 몇 회에 걸쳐서 남미여행기를 쓰려고 한다.
우선 오늘은 여행일정과 준비사항에 대해 정리를 했다. 남미는 여러나라를 거치는 동안 4계절을 다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준비물이 많이 늘어난다. 이번 여행은 배낭여행이 아니라 여행사 세미패키지 여행이다.
남미5개국 여행일정(이동코스 기준)
1) 인천 → 남미 페루 : LATAM 항공편으로 미국 LA를 거쳐 LIMA로 입국
2) 페루 리마 : 리마 시티투어(아르마스광장, 산프란시스코 성당, 대통령궁, 리마대성당, 연인의 공원 등
페루 이카 : 와카치나 오아시스마을, 바예스타섬 보트투어, 나스카라인(이번 여행에서 제외)
3) 리마 → 쿠스코 : LATAM항공 이용
쿠스코 : 아르마스광장, 대성당, 12각돌, 재래시장,
마츄픽츄 : 우루밤바에서 2박하면서 마츄픽츄, 잉카유적지, 계단식 밭, 모라이, 소금염전, 삭사이와망
쿠스코 → 리마 : LATAM항공 이용
4) 리마 → 라파즈 : LATAM항공 이용
라파즈 : 마녀시장, 하옌거리, 무리요광장, 낄리전망대, 달의 계곡, 티와나쿠유적지, 티티카카호수 (이번 여행에서 제외)
5) 라파즈 → 볼리비아 우유니 : 항공이동
우유니 : 기차무덤, 콜차니염전마을, 소금사막, 소금호텔
알티플라노 고원지대 : 사막지대 기암괴석, 호수지대 플라맹고, 노천온천
6) 우유니 → 칠레 깔리마(버스로 육로 이동) → 산티아고(LATAM 항공)
산티아고 시티투어 : 모네다 궁, 아르마스광장,
콘차이토로 와이너리투어
7) 산티아고 → 푸에르토 나탈레스 : LATAM 항공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투어
8) 토레스 델 파이네 → 아르헨티나 칼라파테 : 버스로 육로이동
피츠로이 트레킹 : 4시간 코스, 난이도 하
페리토 모레노 빙하 크루즈
9) 아르헨티나 칼라파테 → 우수아이아
비글해협 크루즈투어, 세상 끝 빨간등대, 우체국
티에라 델 푸에고 기차투어
10) 우수아이아 → 부에노스 아이레스 (항공이동)
부에노스 아이레스 : 탱고쇼 관람
시티투어 : 엘 아테네오 서점, 레콜레타 묘지, 라 보카지구, 5월광장, 대통령궁
11) 부에노스 아이레스 → 푸에르토 이과수(항공이동)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폭포투어
12) 푸에르토 이과수 → 브라질 이과수 (버스로 육로이동)
브라질 쪽 이과수 폭포(악마의 목구멍), 폭포 보트투어, 라파인쇼
13) 이과수 → 리우(LATAM 항공)
코파카바나 해변, 크리스토발 예수상, 빵지아수까르 케이블카
14) 리우 → 상파울로 → 도하 → 인천 (항공이동)
여행 준비사항
주의할 사항
1) 남미는 갑작스런 호텔 및 항공편이 변경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보다 3일 앞선 여행팀이 아르헨티나 전국 노조파업으로 항공기가 결항되어 호텔에서 떠나지 못하고 3일째 발이 묶여 있었다. 이에 대해 여행사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모두가 여행자의 손실로 온다.
2) 남미의 치안은 생각보다 불안하고 소매치기나 생계형 범죄가 많은 것 같다. 현지 가이드들은 수없이 주의를 당부했다. 메인 광장 등 주요한 여행지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고 어떤 지역에는 건물 입구마다 보안요원이 지키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예약된 한인식당을 찾아 갔는데 철문이 내려져 있고 문이 잠겨져 있었다. 밖에서 전화를 하니 문을 열어 주었는데 식당안에는 여러 팀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문을 잠그고 영업를 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다.
3) 미국 LA를 경유해서 가는 경우에는 미국 ESTA 승인을 받아야 한다. 어떤 지인은 쿠바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쿠바를 여행한 기록이 있으면 미국 ESTA승인을 받지 못한다. 먼저 ESTA 승인조건을 잘 살펴 봐야 한다. 그리고, 볼리비아는 사전에 입국비자를 받아야 한다. 서울의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받을 수 있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4) 남미여행은 여행자의 체력을 요구한다. 페루 볼리비아 등 고산지대를 여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체력이 고갈되어 버린다. 대부분이 차량이동이고 하루 종일 이동한다. 고산병까지 겹쳐 타이레놀과 고산병 약을 계속 복용해도 체력은 회복되지 않는다. 그 영향이 칠레, 아르헨티나까지 영향을 준다. 힘든 몸으로 하는 여행은 즐거울 수가 없다. 2~3달 전부터 체력관리를 하고 가자.
아침마루와이너리
010-5288-9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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