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두바이는 공사중.
아부다비 밀레니엄 호텔에서 아침 일찍 서둘러 두바이로 넘어 왔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여기는 금요일
이 휴일이다. 과거에는 목,금이 휴일이었으나 2006년9월부터 금,토요일을 휴일로 지정 시행하고 있다.
두바이는 이미 수 많은 빌딩들이 들어 섰지만 가는 곳마다 고층건물들이 새롭게 건축되고 있었다. 두바
이 전체가 공사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Oil Money의 위력을 실감케하는 장면이다.
두바이는 인구가 약 120만명정이고 면적은 3,885평방킬로미터이며, 교민은 약2,0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두바이는 싱가폴을 성장모델로 선정하여 중동지역 무역중심지로 성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2010년까지 1,500만명을 유치한다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들을 멈추지 않고 추진 중에 있다. 두바이
당국은 중동 최대의 관광 리조트인 "두바이랜드"를 추진 중에 있으며, 외국인 타운(차이나타운, 잉글리
시타운, 인도타운 등 6개)도 추진 중에 있다. 이 밖에도 "Palm Jebel Ali", "Jebel Ali Int'l Airport"
"Marina City" 등이 추진되고 있었다.
이미 잘 알려진 "버즈 알 아랍호텔", "실내 스키돔"은 운영 중에 있으며, 팜아일랜드(The Palm
Jumeirah, The Palm deira), 더월드(The World) 등은 한참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입구까지 갔으나
들어 갈수는 없었다.
두바이는 살아서 꿈틀대는 생동감이 있는 도시, 중동을 이끌어 가는 멈출줄 모르는 기관차라는 느낌
을 받았다. "사막의 뉴욕" "최초 아니면 최고" 등의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하늘을 뚫는 마천루 "버즈 두바이 타워"
삼성물산에서 건설 중인 ‘버즈 두바이 타워’는 800여m로써 세계 최고층 빌딩이 될 것이다.
삼성물산은 3일에 한층씩 올리는 신공법을 도입해 160층 높이(약 700m)까지 빌딩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첨탑 등을 설치하면 빌딩의 높이는 800m를 훌쩍 넘어선다고 한다. 정확한 높이는 극비라고
한다.
이 높이는 지금까지 세계 최고층인 대만 101빌딩(508m)보다 300여m 더 높으며, 여의도 63빌딩의 3배
높이이며 도봉산 높이(700m)와 맞 먹는다.
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세배로 39층까지는 호텔,108층까지는 아파트,154층까지는 사무실이 들어서며
160층까지는 통신시설 등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2008년 12월 이 빌딩이 완공되면 1만8000명이 상주하는
두바이의 명물이 될 게 확실하다.
이 건물은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건축역사를 바꾸는 21세기 바벨타워", "세계 최고의 마천
루"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사진은 공사중인 현장 정문 앞에서 한장 담아 왔다.
두바이 도시풍경 및 볼거리
위 왼쪽 사진은 낙타 경주장에 훈련하러 들어가는 낙타의 행렬이다. 여기서 경주는 하지만 돈을 거는
도박행위는 할 수 없다고 한다. 우승한 낙타는 시상을 하며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최고가는 6억원을 넘었다고 한다. 낙타가 느린 동물로 알고 있었는데 달리기를 할 때는 시속 60Km까지
달릴수 있다고 한다. 한번 놓치면 짚차로 따라가서 잡아오기도 힘들다고 한다. 오늘은 경주가 없어
볼 수 없었다.
오른쪽 사진은 전통배이다. 과거 어업을 하던 시절에 사용하던 배이다.
위 사진은 너무나 잘 알려진 두바이의 랜드마크 "버즈 알 아랍 호텔"이다. 바다를 항해하는 거대한
아라비아 돛단배를 형상화해서 만들어 졌다.
두바이가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관광도시 육성이다. 열사의 나라를 관광천국으로 바꾸는 작업이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 정책의 일환으로 두바이 해안에 건축된 호텔이 바로 버즈 알 아랍
호텔이다.
하루 숙박비는 최고 1만달러(약일천만원)라고 하며, 최근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외부인 출입을 금
하고 있다. 객실 200여개는 모두 2층짜리 스위트룸이라고 한다. 주로 유럽 사람들이 이용하고 객실이
부족할때도 있다고 한다.
호텔에 묵을 수 는 없어도 해안에서 사진 한장 박아 왔다. 해안은 에머럴드 빛 바다가 아름다워 연인
들의 데이트 장소라고 한다.
"Souk Madinat Jumeirah" 라는 쇼핑센타에 있는 리조트에서 바라본 "버즈 알 아랍 호텔 풍경이다.
리조트의 열대수와 에머럴드 빛 인공수로 그리고 하얀 호텔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다.
리조트 건물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사각타워에 통나무가 박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것을 바람탑
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바람탑을 이용해 건물 내부로 바람을 끌어들여 건물을 시원하게 유지 했다고
한다. 실제 바람탑 밑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들어 온다고 한다. 지금은 냉방시설을 갖추어 형태만
갖추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Souk Madinat Jumeirah"는 쇼핑센타로서 기념품, 골동품, 의류등을 파는 상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위 사진은 전통 모래공예이다. 두바이 사막에서 가져 온 모래로 색소를 넣어 그림을 만들어 낸다.
실로 정교하게 만들어 진다.
막툼왕가의 위대한 지도력
필자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사막에 솟은 초고층 빌딩보다 막툼(Maktom)왕가에 있다.
왕가라기 보다는 정치지도자의 위대한 비젼과 실행력이 이루어 낸 기적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호텔을 들어 서거나 상점에 들어가도 이들 왕족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위대한 지도자가 된 것이다.
초대 셰이크 자예드 대통령(아부다비국왕)은 정규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인물이었지만 "에미리트"가
발전하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혜안을 지녔고, 결국 중동에서 처음으로 연방을 이끌어 낸 인물이다.
연방을 구성하기까지 아부다비 왕가의 혜안이 빛을 발했다면 본격 개발과정은 두바이 왕가의 비전이
이끌었다. 「셰이크 라시드」 국왕은 언젠가 원유 매장량이 바닥날 것을 대비하여 두바이를 중동지역
무역, 금융, 관광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세우고 실천해 왔다.
사진에서 가운데 인물이다.
그의 뜻을 이어받은 3남 「셰이크 모하메드」는 2011년까지 석유의존도를 0%로 맞추겠다는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탁월한 상상력과 창조적인 경영으로 국가를 탈바꿈시킨 주역이다. 종교,
이념, 명분보다는 경제가 국민들에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 하면서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강력한 리더쉽을 이끌어 낸 지도자이다.
사진의 왼쪽 인물이다.
필자는 이번 여행에서 지도자의 리더쉽이라는 명제를 간단명료하게 풀어 간다는 큰 소득을 얻었다.
사막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가는 통찰력
사막의 실내 스키장, 바다의 인공섬이라는 역발상적인 창의력
흔들리지 않는 목표에 대한 추진력이 기적의 두바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들은 인류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들 중에 한사람이라고 칭송하고 싶다.
아직 그 결과를 알 수 없지만...........
경제개발의 이면들.....
지역 위치를 잘 기억할 수 없지만 구시가지로 이동하여 "아리랑"이라는 한국식당에서 김치찌게로 점심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재래시장에 들렸다. 주로 제3국인 근로자가 이용하는 재래시장은 휴일에도 불
구 하고 서민들로 북적 댔다.
가운데 사진은 옛 전통 상가이며 휴일이라 문을 닫은 풍경이다. 재래시장을 취재하는 서방기자들도 보
인다.
두바이는 시내 한복판까지 바닷물이 들어 오도록 인공물길을 만들었는데 이를 "두바이 크랙(Dubai
Creek)"이라고 한다. 이 Creek를 건너는 수상택시를 ABRA라고 한다. 주로 외국인 노무자들이 이용하는
수상 교통수단이다. 요금은 1디램에 2인이 건널수 있다. 1디램은 300원정도 계산하면 된다.
지금은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여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 일행도 1디램을 주고 건너 갔다
왔다.
크랙 건너편에 있는 재래시장과 Al Bandar라는 레스토랑이다. 바닷가 옆에 파라솔을 펴 놓고 간단한
차와 음료를 판다. 해변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외국인 관광객뿐이다. 그 앞으로 제3국
근로자들이 휴일 하루를 보내며 길을 오가고 있는 모습이 대조적인 풍경이다.
이들의 한달 수입은 3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소득수준 3만불을 넘는 나라에서 빈부의 격차가 너무
커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런 다인종 국가에서 열악한 환경의 제3국 근로자들은 시한
폭탄과도 같다고 한다. 경제발전의 어두운 뒷면이다.
오아시스에서 저녁식사를하고........
사막의 나라에 왔으니 사막을 꼭보고 싶었다. 비행기 시간도 많이 남아서 사막 사파리 투어를 하기로
결정 했다. 현지 여행사가 주관이 되어 운영하는 관광코스이다.
오후 3시쯤 시내의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니 짚차가 왔다. 이 짚차를 타고 또 다른 일행과 함께 사막으로
달려 나갔다. 약 1시간 정도 외곽으로 달려 나가니 끝없는 사막이 펼쳐 졌다. 짚차는 도로를 벗어나 사막
으로 들어 섰고 사막의 모래언덕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사막은 작은 언덕에서 높은 언덕까지 무수히 많았고 지평선 끝까지 펼쳐져 있었다. 짚차는 이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달려 나갔다. 때로는 바퀴가 미끄러지며 차가 뒤집힐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차안에서 몸이 공중에 붕 떴다가 철렁하면서 내려 앉기도 한다.
스피드와 스릴을 즐기는 것이 롤러 코스터를 탄 듯하다. 저녁 노을이 질 무렵 수십대의 차량이 사막을
질주한다. 자연을 향한 인간의 도전이다. 어떤 차량은 모래에 빠져 관광객이 내려서 미는 모습도 보인
다..
잠시 언덕에서 쉬는 동안 사막을 바라보니 모래가 너무 고와 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래바람이 부는 것이다. 몇 일간 계속 불어 대면 모래 언덕의 지형이 바뀔 것이다. 위 왼쪽사진을 확대
해서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참으로 장관 이었다.
사막 질주를 마치고 오아시스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도중에 사막의 석양을 볼 수 있도록 높은 언덕에
내려 주었다. 정확히 해가 사막으로 떨어지는 시간에 맞추어 주었다.
사막에서의 석양, 서정적인 운치가 있는 영화 속에 한장면이다. 사막의 모래바람을 헤치고 일몰의 그림
자을 따라 하루의 휴식을 위해 오아시스로 향하는 유목민이 된 듯하다.
오아시스에 도착했다. 관광객을 위해 사막 한가운데 옛 모습으로 재현해 놓은 베두인촌 막사이다. 이 곳
에서의 모든 음식은 무료이다. 물론 비용에 모두 포함 되었겠지만.........
사막에서 주로 마신다는 차의 향은 짙은 향내가 났다. 박하사탕 같은 물담배를 시연해 보기도 했다. 아랍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여자들은 보디페인팅을 해 준다. 그림이 너무 이쁘고 보름정
도 유지한다고 한다.
부페식 전통음식도 나온다. 주로 야채와 닭고기 바베큐가 나오고 양고기도 있다. 아랍의 주음식은 양고
기라고 한다. 숯불에 구워 맛은 있었으나 너무 질겼다.
식사를 모두 마치자 무희가 중앙 무대로 나와 밸리댄스를 추었다. 풍만한 몸매로 히프를 너무나 잘 흔
들어 댄다. 처음 들어보는 아랍 음악에 맞추어 각국의 관광객은 점차 흥을 돋워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나라와 인종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사막의 한 복판에 모여 춤과 음악을 즐겼다. 그래서, 음악은 세계 공
용어 인것 같다.
무희의 춤을 끝으로 사파리 투어가 끝났다. 다시 두바이 시내로 돌아 왔으나 새벽 3시 비행기를 타기
에는 아직도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두바이 금시장을 둘러 보러 갔다.
두바이 금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 규모를 자랑한다고 한다. 골드수크라고 하는 금시장
은 도로변에 길게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한다. 중앙 골목으로 들어서니 일본인이냐
고 물으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한국인보다도 일본인이 많이 오는것 같다.
금 값은 세금이 없어 저렴하다고 하나 너무나 많은 물량을 보니 어떤 물건을 사야 할지 오히려 선택하기
가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디자인이 아랍풍이라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관광객에게는 함량을 속여 파는 일이 많다고 한다.
3박5일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두바이를 떠나는 에미레이트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여행의 피곤이 한꺼번
에 몰려와 한잠 푹 자고 나니 중국 상공에 비행기가 떠 있었다.
중동은 처음 방문한 지역이고 관광이 목적은 아니었으나 이번 여행은 참으로 많은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
다. 열악한 환경에서 번영을 이끌어 낸 그들의 저력이 한때는 세계를 지배했던 문화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며 필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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