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사진이야기

토목기술사인 사진작가 다람이 인생3막에 농부가 되어 직접생산한 포도로 정성드려 빚은 열정과 낭만의 와인 그리고 사진이야기

Achimmaru winery

Portfolio of my life/여행후기______

(UAE) 석양이 아름다운 도시, 아부다비

daram93 2007. 1. 14. 18:04

 

중동에 새로이 떠오르는 별 UAE(United Arab Emirate) 아부다비(Abu Dhabi)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

을 출발하여 2007년1월9일 오전 5시 50분 Dubai 공항에 내렸다.

 

호텔에 Pick up 써비스를 신청하였더니 현지인이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네임보드에 내 이름을 크게 써

들고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공항에서 항상 있는 풍경이지만 가끔은 내게도 저렇게 기다려 주는 사람

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별것도 아니지만........

 

 

 

현지 안내인을 따라 공항을 빠져나와 호텔에서 제공하는 승용차를 타고 두바이 시내를 통과하여 아부다

비로 향했다. 두바이에서 아부다비까지는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다. 고속도로는 어둠이 걷히면서

차량이 많아지고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이 많았다.

 

우리가 타고 있는 승용차도 시간당 평균 170KIm 로 달렸다. 중간중간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지만 고속

도로에는 평소에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고속도로 요금은 없다. 세금없는 나라라는 이야기는 들

어서 알고 있었지만 고속도로 요금까지 무료일 줄이야.....

 

  

                                                     [아부다비 시내 풍경들] 

 

아랍 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는 7개의 에미리트(아랍 토후국)로 구성된 연방국가이며 영국으

로부터 1971년 독립를 했다.

 

 Abu Dhabi (아부다비), Dubai (두바이), Sharjah(샤자), Ajman(아즈만), Umm Al Qaiwain(움 알 콰인) 
 Ras Al Khaimah (라스 알 카이마), Fujairah (후자이라)

 

인구는 432만명이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20%만이 UAE인이고 나머지 80%는 이방인이다.

이방인(외국인) 중 65%가 인도인이며 170개 인종이 있다고 한다. 기후는 아열대 소한기후를 나타내며

석유 매장량은 980억 배럴로써 세계3위이다. 한때는 GNP 세계1위를 하기도 했지만 문맹율은 25%나

된다.

 

석유가 발견되기 이전에 아랍에미리트의 경제는 진주를 채취하거나 수수산업, 소규모 농업이 전부

였다고 한다. 이 시대에는 제한된 자원과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고, 단지, 오아

시스를 중심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거주하였다.

 

1966년 석유가 발견된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되었고 사막의 기적을 일구어 내어 "중동의 별" 

"작열하는 태양" "쇼핑의 천국"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되었다.

 

아부다비는 UAE의 수도이며 두바이에 비교하여 그 발전이 뒤졌으나 석유,가스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

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가 방문했던 칼리파 지역은 황량한 사막이었지만 거대한 공단이

들어서 있었으며 더 큰 공단을 계획하고 있었다. 향후 4~5년간 Oil & Gas, Port, Airport 등 도시 인프라

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부다비의 인구는 160만명 정도이고 면적은 67,340평방킬로미터이다. 교민은 약200명정도가 있다.

 

황량한 사막을 비지니스와 쇼핑의 도시로 발전시킨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단순히 Oil Money의 위력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 이번 여행은 이 궁금

증을 풀어보는 여행이 될 것 같다. 비록 그 해답을 얻지 못해도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아부다비에는 교민이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인 식당이 없고 현지 음식 향이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 매 끼니마다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고민이었다. 아랍권이 대부분 그렇듯이 여기도 술과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다.

 

그러나, 호텔등 일부지역에서는 술을 팔고 있다. 그래서, 맥주 한잔하기 위해 호텔을 찾아가야 한다.

위 좌측의 사진은 메리디안호텔 전경이고 태국등 외국 음식점이 있다. 

 

 

 

첫 날 오후 호텔에 여장을 풀고 창문을 내려다 보니 알루루섬이 내려다 보이며 멀리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 잠시 시간을 내어 바다로 걸어 나갔다.

 

바닷가 해변에는 해변도로 코니치(Corniche Road)가 가로 지르고 그 건너에 해안산책로가 잘 정비

되어 있다. 길이는 8Km 정도되며 바다와 공원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매우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이다.

 

어떤 이는 뉴욕의 맨하튼보다 더 아름다운 산책로라고 말한다. 필자는 여기서 일몰을 지켜 보았다.

해가 지는 석양의 붉은 노을은 자연의 빛 그대로 였고, 바다와 도시는 온통 붉은 빛으로 채색 되었다.

 

 

도시에 노을이 지고 밤을 지키는 가로등이 하나 둘씩 켜진다. 해안산책로를 돌아서 시내로 오는 길목

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참으로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이다.

 

 

 

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보면 마리나 몰 뒤로 해가 진다. 도시에 물드는 노을의 빛깔은 천상의 빛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석양이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필자는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했다..

 

 

아부다비에서 관광할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둘째날 오후에 일을 마치고 저녁시간까지 여유가

생겨 주변 인프라을 돌아보려 하였으나 적당히 갈만한 장소가 없었다. 그래서, 이 곳 동료들에게 물어

보니 에미레이트 팔레스호텔은 7성호텔이며 시설과 조경이 매우 아름답다고 했다.

호텔에 7성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 것 같다. 그 많큼 시설이 잘 되었다는 뜻이 겠지.....??

 

그래서, 난 일행과 함께 Emirates Palace Hotel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정문으로 들어섰다. 정문에는

왕궁에서나 볼수 있는 근위병 제복을 입은 경비가 서 있고 커다란 정원이 나왔다. 왠지 주눅이 드는 것

같았다.

 

아무리 큰 호텔이라도 커피숖에 들어가서 차 한잔하고 나올 수 있는거 아닌가?  스스로 위로 하면서

로비로 들어 섰다. 그러나, 곧 기가 죽었다. 호화로운 대리석 장식과 커다란 황금색톤 로비는 단순히

호텔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에서 보던 왕궁같이 화려하고 호화롭기 그지 없었다.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국왕이 왕궁을 지으려다 호텔로 전환했고 그 호화로움이 극치를 이뤄 유명해

졌다고 한다. 주로 국빈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호텔의 전경들이다. 유럽 왕궁의 아름다운 정원에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는 호텔정원을

걸어 나오면서 이 호텔에서 하룻 밤을 묵으려면 얼마나 주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흐~음, 또 알면 뭐 하나...... !!

 

 

 

Corniche Road(해안 산책로)에서 바라 본 시내 풍경이다. 디자인이 아름다운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

서 있다.  

 

  

 

왼쪽의 사진은 아부다비 몰이다. 아부다비는 거리에 식당이 잘 보이지 않고 외국인이 식사하기에는 적

당한 장소가 별로 없다. 주로 호텔식당을 이용하지만 아부다비 몰에는 큰 식당가가 있어 이 곳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햄버거부터 여러나라 음식이 있어 외국인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에미리트팔레스 호텔 뒷편에는 마리나몰이 있다. 해양관련 시설과 쇼핑센타이다. 가운데 사진과 우측

사진은 마리나몰 주변에 있는 'ZINA' 라는 비치레스토랑이다.  

 

 

이 곳에서 아부다비 시내가 바라보이는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다웠으나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여기서 쥬스 한잔 마시고 아름다운 아부다비 해안 도시풍경을 즐겼다.  

  

 

 

해질무렵 해안가 주변에 갈매기가 날으는 모습은 서정적 분위기를 한층 더해 준다. 시인이라면 많은

영감을 떠 올리게 할 것 같다.

 

 

 

좌측의 사진은 잔디에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는 모습이다. 비가 오지 않는 사막에 도시를 일구고 많은

나무와 공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엄청난 량의 물을 소비한다고 한다. 모든 가로수나 공원에는 반드시

수도관이 배관되어 있으며 이를 관리하는 사람도 언제나 눈에 띄인다. 이런 노력에 열대 수종과 갖가

지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위 우측사진은 마리나몰 전경이다.

 

 

 

도시 곳곳에는 많은 공원이 있다. 밤이되면 부녀자와 아이들이 공원에 나와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지금 이 곳의 날씨는 영상15도 정도된다. 저녁이 되면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고 한국의 가을같은 날씨

를 보인다.

 

하지만, 여름에는 40도를 넘는 살인적인 더위로 대부분 낮에 쉬고 밤에 일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공원에도 밤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위 사진은 Al Markaziyah 공원의 어린이들과 분수대이다. 

 

 

위 사진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사원의 야경이다.

 

이들의 종교는 평화와 복종이라는 뜻을 가진 이슬람교이다. 이슬람교의 원리는 '5주 6신'의 교리에

함축되어 있다. 5주란 신앙고백, 하루 5차례 기도, 소득의 2.5%를 납부하는 희사, 한 달간 해 있는

동안의 단식, 평생에 한 번은 메카 성지 순례 등을 행하는 것이다. 6신이란 알라, 천사들, 성서들,

예언자들, 점령 사상, 내세에 대한 믿음 등을 말한다.

 

이슬람 교는 인간의 창조에서 최후의 심판과 내세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와 같은 맥락에 서 있지만,

예수를 마호메트와 함께 신이 아닌 예언자로 생각하며 신과 인간의 직접 접촉과 직접 구원을 주장한다.

종파는 수니파가 80%이고, 시아파가 20%의 비율을 나타낸다고 한다.

 

도시의 각 블럭마다 "모스크"라고 불리우는 작고 큰 사원이 있으며, 도시를 걷다보면 수 많은 사원을

만나게 된다. 유심히 살펴보면 도시의 가로세로 잘 정비된 빌딩의 규칙과 어긋나게 설치된 사원를

보게된다. 사원는 기도하는 방향이 성지 메카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방향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건축하여 그런 현상이 발생된 것이다.

 

 

석양이 아름다운 도시 아부다비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우리 일행은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두바이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