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는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하다. 또한 인생의 지혜를 배우기도 한다. 오늘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디오니소스는 많은 별칭이 있는데 그 중에도 '술의 신'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와 세멜레 사이에서 태어 났다. 제우스가 어느 날 지상을 내려 오는데 심심계곡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세멜레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 제우스의 부인 '헤라' 몰래 둘이 사랑을 했다. 세멜레는 인간인데 신과 사랑을 하는 것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워 비밀을 지키지 못하고 언니들에게 발설하고 말았다.
그래서 소문이 나게 되었고 질투가 많은 헤라의 귀에 들어 간다. 헤라는 화가 끝까지 났다. 유모로 변신하여 세멜레에게 접근하여 제우스에게 사랑의 증표로 번개를 달라고 부축였다. 제우스는 번개의 신이다. 세멜레는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제우스에게 번개를 선물로 달라고 한다. 제우스는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 주기위해 번개를 선물한다. 번개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것이라 가장 안전하고 작은 번개를 주기로 한다. 하지만 번개를 선물로 받은 세멜레는 그 자리에서 번개에 타 죽게 된다. 그 때, 제우스의 눈에 세멜레의 복부에서 작은 아이의 모습을 보게된다. 세멜레가 임신을 한 것이다. 제우스는 급하게 6개월 된 아이를 꺼내어 자신의 허벅지에 넣어 아이를 키우게 된다. 허벅지는 남성의 힘의 상징이고 생명의 상징이다.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자란 아이는 3개월 후 출산하게 되는데 이 아이가 '디오니소스'이다. 제우스는 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이 아이를 세멜레의 언니인 이모에게 맡겨 키우게 된다. 이모는 헤라를 속이기 위해 남자아이를 여장해서 키우나 결국 헤라에게 들통이 나고 말았다. 헤라는 이모에게 광기를 불어 넣어 이모가 자기의 자식을 솥에 삶아 죽이는 끔찍한 일이 일어 난다. 이모는 정신을 차려보니 자식이 솥에 죽어 있는 것이다. 이에 정신이 나간 이모는 자살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제우스는 이 아이를 깊은 산중에 은폐 시켰는데, 이 산의 이름이 니사(Nysa)이다. 디오(Dio)는 '제우스의' 라는 뜻인데 이 말 뜻을 합성해서 '디오니소스 Dionysos' 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제우스의 니사산에서 자란 아이라는 뜻이다.
디오니소스는 니사산에서 반인반수인 스승을 만나게 되고 그 스승으로부터 인생은 기쁨이고 행복이며 즐기는 것이라는 철학적 사상을 이어 받는다.
디오니소스는 이 산에서 암펠로스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아주 아름다운 미소년이었다. 디오니소스가 은근히 암펠로스를 좋아 했다. 디오니소스가 남자 임에도 여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면 정체가 탄로 날 것을 우려 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려고 암페로스를 찾아 갔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암펠로스가 황소 사냥을 나갔다가 황소에 받쳐 죽은 뒤였다. 큰 고목나무 아래에 죽어 있는 암펠로스를 발견한 디오니소스는 너무 큰 슬픔에 빠져 큰 소리로 통곡을 했는데 이를 들은 제우스가 측은이 여겨 디오니소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암펠로스가 죽어 기대어 있는 큰 고목나무에 덩쿨식물을 하나 심어 주었다.
이 나무가 자라 달콤한 열매를 맺었는데 이 것이 포도이다. 디오니소스는 열매를 따서 유심히 들여다 보니 포도 알맹이가 암펠로스의 눈을 닮았고 맛을 보니 큰 기쁨이 느껴지고 위안이 들었다. 이는 암펠로스가 늘 하던 말이다. 자신은 세상에 나가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위안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한 말이 떠 올랐다. 디오니소스는 이 열매를 가득 따와서 독에 보관하며 매일 암펠로스를 생각하며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포도열매를 집으려 독에 손을 넣으니 손이 쑥 들어가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포도즙이 생겨났고 맛을 보니 신기한 맛이었다. 그래서, 한대접 마셨더니 정신이 혼미해 지면서 기쁨이 넘쳐나고 사사로운 것으로부터 위안이 되었다. 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의 기원이라고 한다.
디오니소스는 세상에 나오면서 포도 싹과 종자를 가지고 나와 세상 사람들에게 포도재배법과 양조법을 전파했다. 결과는 초대박이었다. 이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생겨 났고 큰 축제를 열기도 했다. 나중에는 사람들로부터 신으로 추앙받고 결국 제우스의 인정을 받아 신이 되었다.
디오니소스가 결혼을 했는데 자신은 늙지 않고 부인은 늙어 죽어갔다. 이를 지켜 본 디오니소스는 "영생은 저주다"라는 말을 했다.
팍팍한 삶이 고통이고 때로는 좌절이지만 오늘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즐겁게 산다면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은 와인 한잔으로 삶의 위안을 받고 싶은 그런 날이다.
아마로움이 생각난 날 ......
'AMAROUM W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 (0) | 2023.06.11 |
---|---|
아침마루와이너리 오픈행사에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 2023.05.15 |
한국와인은 무엇이 다른가? (0) | 2023.04.29 |
와인을 즐겁게 마시는 법 (0) | 2023.04.18 |
왜 와인을 시작했나...(2/2) (0) | 2023.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