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공부하다가 보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와인은 얼마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매년 360억병의 와인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누가 그 많은 와인을 소비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점도 들지만 와인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될 음료이기에 그렇게 많이 생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얼마전 와인에 지식이 많은 지인에게 물어 보았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 와인은 얼마인가요?' 물었더니 생각도 하지 않고 '로마네 꽁티(Romanee Conti) 라고 대답했다. 로마네 꽁티는 와인시장에서 2022년기준 3,600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750ml 한병 값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0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과연 비싼 와인이다. 이렇게 비싼 와인을 누가 마시는가 했더니 와인의 별칭이 '회장님의 와인'이란다.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보니 마시는 사람도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올해 가장 비싼와인의 그 순위가 바뀌었다고 한다. ‘와인서처’에 의하면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도멘 리로이 뮈지니 그랑크뤼(Domaine Leroy Musigny Grand Cru)’가 차지 했다고 한다. 이 와인 한병은 3만7,700달러(5,400만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이 와인의 맛은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2,3,4위도 전부 '랄루 비즈-리로이(Lalou Bize-Leroy)' 여사가 만든 와인이 차지 했고 로마네 꽁티는 5위로 밀렸다고 한다. 영원한 승자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와인 매니아들은 로마네 꽁티를 기억한다. 로마네 꽁티 생산자는 '도멘 드 라 로마네 꽁티(DRC)' 사다. 로마네 꽁티는 밭의 이름이다. 이 밭을 DRC사가 단독으로 소유하기 때문에 로마네 꽁티는 DRC사가 유일하게 생산한다. 이 밭은 영양분이 풍부하고 흡수율이 좋은 포도나무만 남기고 부실한 나무는 전부 베어 베린다고 한다. 이렇게 생명력이 강하고 가혹한 경쟁에서 살아 남은 포도로만 와인을 생산하며, 1.8ha에서 1년에 약 5,000병만 생산한다고 한다. 로마네 꽁티는 예로부터 "신이 주신 와인"으로 추앙 받았으며 그 매력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쟁탈전을 벌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 솟았다.
한 예로, 최근에 1945년산 로마네 꽁티가 경매에 나왔는데, 45년산 와인은 존재 자체가 환상이라고 불리는 와인이다. 그런 와인이 완벽한 내력을 가지고 나타나자 전 세계 와인 수집가들의 엄청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긴장되는 입찰전 끝에 약 6억3천만원에 낙찰 되었다고 한다. 정말 경이로운 가격이다.
DRC사는 8개의 특등급(그랑 크뤼) 밭을 소유하고 있는데 라 타쉬, 리쉬브르, 로마네 생 비방, 그랑 에셰조, 에세조, 몽라세, 코르통 등 개성이 넘치는 고품질의 와인들이 있으며, 300만원 부터 1,000만원까지 다양하다.
내 생애에 이런 와인을 한번 맛을 볼 수 있을지 그게 더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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