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26일차
산 중턱에 거대한 예수상이 유명한 리우데자네이루에 들어 왔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3대 미항다운 아름다운 도시면모를 갖추었다. 도시이름을 줄여서 리우라고도 한다. 리우는 브라질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리우데자네이루 주의 주도이다. 리우는 16세기 초부터 1834년까지 주의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였다. 지역 경제는 노예노동력을 이용한 사탕수수 생산에 기초를 두고 19세기에 커피가 주요 상업작물이 되었다. 지금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발전했고 조선업이나 정유업이 주산업이 되었다. 기후는 대체로 덥고 습하다.
리우는 내항과 외항 등 천혜의 위치에 자리잡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예수상에서 내려다 본 리우 시내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 주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1월의 강'이라는 뜻인데 16세기 초 아메리고 베스푸치 Amerigo Vespucci 가 처음 이 곳에 상육한 것이 1월 이었고 파도가 없는 만을 깊숙이 들어와 강으로 착각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리우의 예수상은 대표적인 광관지이다. 포르투갈어로 Cristo Redentor라고 하며 우리말로 구세주 그리스도상이라고 하면 되겠다. 이 석상은 높이가 30m, 대좌 8m, 양팔길이가 28m, 무게가 635ton이라고 하며 재질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표면을 동석(soapstone)으로 조각한 것이다. 이 석상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었으며 해발 710m의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만들어 졌다. 예수상 앞에는 고급공동주택과 부유한 저택들이 즐비하고 뒤로는 빈민촌인 파벨라가 있어 양극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예수상은 1921년 리우 대교구에서 9년여에 걸쳐 완공하였고 이를 보기 위해 전세계인이 몰려온다.
가는 길은 리우 시내에서 트램역까지 가서 기차나 차량을 타고 가는데 20여분 정도 걸린다. 항상 사람들로 북쩍여 일찍 서둘러 돌아보는 것이 좋겠다. 필자는 예수상 아래 산 중턱쯤에 있는 포토존에서 야경 촬영을 하기 위해 호텔 택시기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택시기사가 우범지역이고 밤에는 문을 닫는다고 하여 리우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없었다. 대신 호텔 앞에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식사를 하고 해변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리우의 또다른 대표 관광지는 빵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팡 지 아수카르 Pao de Acucar 케이블카 투어이다. 빵처럼 둥글게 솟아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빵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나 팡지아수카르는 포르투갈어로 설탕 빵을 뜻한다고 한다. 케이블카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정상까지 간다. 이 곳에서 리우 시내를 동서남북으로 모두 관망할 수가 있다. 정상에서 먹는 아이스콘이 맛있다고 하여 우리도 줄을 서서 사 먹고 내려 왔다.
서두에 리우는 커피 생산국이라고 했는데 커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를 여러 종류 구입했다. 이과수 커피도 유명하다고 하며 직접 복은 커피도 구입했다. 필자는 커피맛을 잘 모르지만 보통 수입산 커피맛과 비슷했다.
그리고 리우 카니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이다. 매년 2월경 사순절이 되면 축제가 열리며 약 20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금년에는 2월9일부터 축제가 시작되니 한 10일정도 남았다. 해변 한구석에서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장신구를 손질하는 모습이 보였다.
브라질은 소고기 값이 매우 싸다. 1kg에 만원 조금 더 되는 것 같았다. 브라질에 소가 2억5천만마리나 사육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부페식당에서 소고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었다. 식사량이 작아 몇 점 먹고 말았지만 부위별로 나오는 소고기를 모두 맛 볼 수 있었다. 맛은 우리 입맛에 잘 맞지는 않았다. 한우가 정말 맛있는 고기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리우 시내투어를 끝으로 남미여행을 마쳤다. 남미는 정복자들과 이민자들 그리고 원주민들의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세상이었고 웅장한 자연과 경이로운 풍경들이 많은 의문점을 품게한 여행이었다 그래서, 한마디로 이번 여행은 물음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미를 모두 알기에는 한달이 부족했지만 지금까지 모르던 남미를 조금이나마 알게되어 충분히 만족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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