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사진이야기

토목기술사인 사진작가 다람이 인생3막에 농부가 되어 직접생산한 포도로 정성드려 빚은 열정과 낭만의 와인 그리고 사진이야기

Achimmaru winery

Portfolio of my life/행사관람______

겨울에 즐기는 얼음축제

daram93 2006. 1. 4. 13:04

도시의 빌딩 숲속에 불어오는 겨울바람은 지친 마음을 더 지치게 한다. 요즈음은 포장마차도 많이 사라져 오며가며 간편하게 한잔 술로 얼어붙은 마음을 달랠 곳도 그리 흔치 않다. 그래서,  겨울이되면 도심을 떠나고 싶어 진다. 물론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도심을 떠나는 이유가 있지만, 오늘 같이 회색빛 겨울의 도심은 다른 계절보다 더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어 어린시절의 기억을 찾아 낭만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뭐~ 거창하게 이유을 달아 여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년말을 스키장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고 또 지난해는 딸아이가 수능을 치루느라 가족 모두가 수험생이었기에 이제 잠시 숨좀 돌리고 싶었던 거다.

 

어디를 갈까? 고민도 할 것 없이 홍천 비발디파크를 선택했다. 운이 좋으면 하얗게 눈덮인 설원 위에서 스키를 즐길수 있을 것이지 때문이다. 우리가 도착 했을 때는 그리 많은 눈은 쌓여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숲속에 눈들이 남아 있어 그런대로 겨울 풍경은 살아 있었다.    

 

비발디파크는 사계절 즐기수 있는 여러가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끔 찾는 곳이지만 이번에는 겨울에만 즐길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7가지 테마로 떠나는 얼음축제

(제2회 2005*2006! Vivaldi Park World Ice Festival)

 

 

                 [비발디파크 야경]                                           [얼음축제 전시장]

 

비발디파크 수영장 옆 가건물 안에 얼음 조각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7가지 테마를 주제로 얼음조각들이 수십종 전시되어 있는데 전세계 조각가들이 송화강 얼음을 떼어다가 조각을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각양 각색의 대형 얼음조각도 볼만하지만 조각마다 전등이 설치되어 있어 노랑 파랑 빨강 등 천연색의 빛이 은은하게 비춰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전등에 두꺼운 투명유리를 입혀 열이 전달이 되지 않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실내 온도는 영하 10도 정도 되었다. 바람이 없어 체감온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조각마다 사진을 찍느라 손이 꽁꽁 얼었다. 장갑을 반드시 챙겨 가도록 충고하고 싶다.

 

7가지 테마는 

 

① 주라기 공원 (Jurassic Park)

② 동화나라 (Animation Park)

③ 바다세계 (Ocean Park) 

④ 중국공원 (China Park)

⑤ 7대 불가사의 건축물 (7th Mystery The World Architecture) 

⑥ 체험 이벤트 (Experience Park) 

⑦ 환타지 터널 (Fantasy Tunnel)이고 45개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그리고 얼음 부조물(벽화)이 전시장을 장식하고 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사진을 볼 수 있다.

 

1) 주라기 공원

 

   

                        [공룡 1]                                                           [공룡2]

 

   

                         [공룡3]                                                        [공룡4]  

 

 

                         [공룡5]                                                   [공룡6]

 

공룡은 벽화처럼 벽에 조각되어 있어 만년설 속에 살아 있는 느낌이고 또 일부는 입체 조각되어 있었다. 공룡의 이름은 잘 모르겠고 20여마리가 있다.

 

쥬라기시대는 트라이아이스 후 약 1억8000만년 전부터 백악기 전 약 1억3500만년 전까지의 4500만년간이라고 한다. 쥬라기라는 말은  이 시대에 생성된 지층으로써 프랑스, 독일, 스위스 삼국에 걸쳐 있는 쥐라산맥에서 유래한 것으로 1829년 A.T.브로니아가 명명하였다고 한다.

 

2) 동화나라

 

 

                         [해리포터]                                                 [백설공주]   

 

 

                          [슈렉]                                                   [포카혼타스]  

 

 

                     [미녀와 야수]                                             [스파이더맨]      

 

 

                [알라딘]                                                    [디즈니랜드성]


쥬라기공원을 지나면 조형컨셉  디즈니랜드성으로 들어가는 얼음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기념사진 한장을 찍으면 배경이 아주 훌륭하다. 디카는 실내 후레쉬 모드를 놓고 촬영하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곳에는 우리가 친근하게 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조각되어 있다.

 

알라딘과 슈렉,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들, 미녀와 야수, 라이온킹, 스파이더맨, 벅스 라이프, 포카혼타스, 아나스타샤, 뮬란, 해리포터, 몬스터주식회사, 피카츄가 전시되어 있다.


 

3) 바다세계

 

 

                   [닻장식 출입문]                                                 [돗단배]   

 

                       [거북이]

 

닻으로 장식된 출입문을 지나면 바다세계가 나온다. 가운데 커다란 유람선도 있고 펭귄, 돌고래, 물개, 상어, 거북이, 곰들이 전시되어 바다 동물들을 만날수 있다.


 

4) 세계7대 불가사의 및 세계 건축물

 

 

                     [중국 중화문2]                                              [중국 중화문1]   

 

 

                 [아르테미스 신전]                                                [개선문]   

 

  

                                  [피라밋]                                       [피라밋 내부]          

 

  

                                 [미이라 얼음관]                                   [스핑크스]

            

                     

                          [알렉산드리아 등대]                                [에펠탑]     

 

                   

                               [피사의사탑]                                   [콜로수스]

 

전시장 가운데는 세계7대불가사의  및 건축물들이 조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프랑스의 개선문과 에펠탑, 그리스에 있는 제우스 신전 그리고 이탈리아에 있는 피사의 사탑과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등대 이 외에도 세계의 유명 건축물들을 볼 수 있으며 얼음조각에 천연색 조명이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군마도, 아르메데스 신전, 콜로수스, 마우스솔로당영묘가 있다.

 

피사의 사탑은 경사진 측면에서 보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아 불안하고 지지대라도 받쳐 놓고 가야 안심이 될 것 같았다.

 

얼음 건축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얼음을 벽돌처럼 만들어 한장 한장씩 쌓아 올려 건조된 것처럼 보이나 실제 건축조각 방법은 알 수가 없었으며 , 쌓여진 벽돌 속이 훤이 그대로 보이고 맞은 편에 얼굴을 대면 다양한 형상으로 굴곡져서 비추어 진다. 그 안에 조명이 있어 은은한 빛이 투영되어 야릇한 환상에 빠지게도 한다.

 

 

 

투명한 얼음벽돌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반대편에서 보면 빙하에 묻혀 수만년 동안 썩지 않은 미이라처럼 보인다. 무서버~~  

 

위 오른쪽 사진은 노후레쉬 모드로 촬영한 것인데 전후면에 얼음은 선명하게 잡히고 사람은 검게나와 환타지 세계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다.  

 

 

5) 기타 조각물

 

 

                       [북극곰]                                                  [북극곰 한쌍]         

 

 

                  [제우스 신전]                                                  [군마도1]         

 

 

                [군마도2]                                                             [사슴]

 

 

        [만리장성 미끄럼틀]

 

기타 여러가지 조각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만리장성 얼음미끄럼틀에서는 나무판자로 미끄럼을 탈수가 있다. 어린이 뿐만아니라 어른도 모두 즐길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전시물에 비하여 전시장이 너무 비좁아 큰 건축물을 독립적으로 감상하기에 혼란스러운 점이 있었다. 그래도, 미끄럼도 타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입장료는 대인 10,000원이고 소인 8,000이다. LG카드를 사용하면 30% D.C가 된다.

 

그리고,

 

얼음조각을 만든 사람들은 하얼빈의 "홍등달 얼음조각회사"의 조각가들이라 한다. 이 회사는 하얼빈 최초로 창설된 얼음조각 전문회사로 얼음디자인, 얼음건축, 얼음조각이 전문이고 조각가들은 다년간 많은 경험이 있으며, 눈조각 작품<풍년건축>은 하얼빈 얼음조각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였다고 설명판에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