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사진이야기

토목기술사인 사진작가 다람이 인생3막에 농부가 되어 직접생산한 포도로 정성드려 빚은 열정과 낭만의 와인 그리고 사진이야기

Achimmaru winery

多智濫喜/_____ 느낄 (感)

영화정보_미스터소크라테스

daram93 2005. 11. 25. 07:45


‘핏줄’은 끈끈하기보다는 언제든 찾아가 돈 뜯어내기 좋은 관계일 뿐이고, ‘친구’란 순간의 저울질에 의해 배신하기 좋은 만만한 대상쯤으로 여기는... 여기 타고나길 인간 말종으로 태어난 그런 인간이 있다. 세상 어디에도 써먹을 데 없을 것 같은 바로 그 악질 양아치가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조직으로부터 납치되어 영문도 모를 하드 트레이닝을 받으며 마침내 강력계 형사로 키워진다.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조직이 키운 강력계 형사’라는 음모 이론적 발상에서부터 시작하여 타의에 의해 인생이 정해진 인간, 그것도 세상의 어떤 규칙도 통하지 않는 인간이 과연 정해진 삶대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삶을 택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선이 아닌 악에서 출발한 주인공 캐릭터의 독특한 마력이 영화 전편을 지배하며,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기 위해 ‘조직’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 그리고 막판 반전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이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촬영 전부터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이미 정평이 나있던 만큼 2005년 가을 극장가를 술렁이게 할 다크호스로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액션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하철 노약자석에 대자로 누워서 호통 치는 할아버지를 향해 꼬나물고 있던 담배를 혓바닥으로 꺼주는 진기명기(?)를 보여주고, 감방에서 세월을 죽치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서 동생 과외 시킨다는 씨도 안 먹히는 거짓말로 돈을 뜯어내고,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친구가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대뜸 경찰에 신고해버리는 구동혁. 이뿐이 아니다. 피치 못할 사정대문에 악질에서 하루아침에 강력계 형사가 된 구동혁은 타고 태어난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꼴통 행각을 서슴지 않는다. 청와대 운운해가며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취객은 죽도로 패줌과 동시에 “나 자르면 니 와이프랑 자식 밤길 조심해야 할 거다!”라는 협박도 잊지 않는다. 죽기보다 싫은 공부를 시키는 선생에게는 “사회 나가서 나 조심해라. 니 머리통을 부숴 버릴 테니까!”라는 험한 말도 맛깔스럽게 해낸다.
살다 살다 이런 놈이 다 있나 싶을 만큼 악질의 극치를 달려주시는 이 오만방자한 캐릭터를 김래원에 의해 스크린에 펼쳐진다. 미소년의 이미지로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김래원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오는 <미스터 소크라테스>. 웃음을 짓고 있으되 그 웃음은 비열함과 독기가 뚝뚝 넘쳐흐르고,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는 건들거리며 걷는 양아치 걸음걸이에 제격이 된지 오래다. 김래원 스스로가 자신의 연기 인생 8년 동안 이런 역할을 기다려 왔다며 캐릭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만큼 그의 연기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깊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의 팬이 아니었던 사람들조차도 그가 선사하는 매력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듯!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볼거리 중 하나는 김래원, 윤태영, 이종혁 등 스타일 좋은 잘 나가는 젊은 배우 3인방과 강신일, 오광록, 박철민 등 감칠맛 나는 연극 무대 출신 연기파 3인방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다. 1라운드는 제천 폐교에서 펼쳐진 김래원 VS 강신일의 대결로 그 두 사람은 신구 카리스마의 극치를 보여준다. 최근 가장 바쁜 신구 연기자의 대표격답게 스케줄 조정부터 만만치 않았음에도 보름 가까이 붙어서 연기를 펼쳤는데, 서로의 연기 열정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2라운드는 윤태영 VS 강신일의 대결. 신구 관계가 역전돼 이번에는 신관 윤태영이 구관 강신일을 고문하는 장면이었다. 같은 조직의 일원인 두 사람의 관계는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형사가 된 김래원이 탈주범이자 강도인 박철민을 검거하는 장면이나, 부자지간으로 출연하는 김래원과 오광록의 정적인 연기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박철민, 오광록 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연극 무대 출신 영화배우로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출연을 자청했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종혁은 <그린로즈>에 이어 강신일과 보이지 않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연이어 같은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함께 연기해 본 적이 없다. 관객들은 직접적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간접 비교를 통해 신구 연기 대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한국 영화의 초유의 여자 없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릴 여배우는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도심을 배경으로 강력계 형사로 변신한 구동혁(김래원)의 활약상이 펼치지는 만큼, 여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에도 ‘지나가는 연인’의 일부로 여자가 등장하고, 조변호사(윤태영)의 사무실에도 여비서가 등장한다. 그리고 모텔에서 구동혁에게 곤죽이 되도록 얻어맞는 멸치의 곁으로 여인이 지나가기는 한다. 하지만 엑스트라로 등장할 뿐 대사 있는 연기자는 단역 연기자 한 사람 등장하지 않는다.
제작진 역시 여자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전혀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구동혁의 파트너인 신반장(이종혁)을 여자로 설정하기도 하고, 구동혁의 동생인 구동필과 극중 박검사 등을 여자로 설정해 시나리오를 수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외려 구동혁이라는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이 상쇄됨은 어쩔 수가 없었다. 구동혁이라는 인물이 한국 영화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특이한 캐릭터라, 어지간한 여자 캐릭터로는 조합을 이루기가 어려웠던 것. 그렇다고 한국 영화사상 전무한 캐릭터 구동혁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 이에 최진원 감독은 “어설픈 여자 캐릭터나, 액션 영화의 인형 같은 여자 캐릭터보다는 외려 구동혁을 중심으로 한 남자 이야기가 남녀노소에게 더욱 강한 호소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 결과 영화는 화끈한 액션과 더불어 시원한 웃음으로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액션물로 탄생했다.

구동혁 역을 맡은 김래원도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여자가 봐도 재밌는 영화라고 확신한다.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코드가 많이 숨어 있다. 또한 여성들이 궁금해 하는 남자들의 세계가 코믹하게 그려진다”며 섣부른 추측을 가로막았다. 이종혁, 윤태영 등도 “여자 배우가 없는 줄 알았으면 출연 안 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여성 관객을 사로잡는 데에는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20대인 김래원을 비롯해 30대의 이종혁, 윤태영 그리고 40대의 강신일 등 세대를 넘나드는 네 남자의 각기 다른 매력이 은근히 여성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알려져 사남사색(四男四色)의 비밀이 기다려질 뿐이다.

 
[자료출처: 네이버 - 200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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