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사진이야기

토목기술사인 사진작가 다람이 인생3막에 농부가 되어 직접생산한 포도로 정성드려 빚은 열정과 낭만의 와인 그리고 사진이야기

Achimmaru winery

AMAROUM WINE

아프리카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 나미브 Namib

daram93 2025. 3. 22. 00:57

나미브사막 전초기지, 빈트훅 Windhoek

 

빅토리아 폭포에서 항공기를 이용하여 나미비아 빈트훅windhoek 으로 들어 왔다. 중간에 요하네스버그에서 잠시 기착한 후 주유를 하고 왔다. 비행기가 중간에 주유를 하기 위해 기착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약간 의문을 품었다. 비행기가 작아서 그렇다고 한다. 

 

나미비아 Namibia는 아프리카 남부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서양을 접하고 있다. 앙골라,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남아공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1800년대에 독일의 식민지 였다가 1차 세계대전 후 남아공의 통치를 받았으나 1990년에 독립을 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53번째로 마지막 독립국이 되었다. 나미비아는 비교적 개방된 나라이고 GDP는 2023년 기준 5,100달러이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3번째로 잘 사는 나라라고 한다.  

나미비아 위치도

 

오늘은 빈트훅에서 하루 숙박하고 다음 날 일찍 나미브Namib 사막으로 이동했다. 5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소수스블레이 롯지 Sossusvlei Lodge 이다. 나미브사막 입구에 있는 호텔이다. 사막 한가운데 호텔이 있었고 방문을 열면 바로 모래사막이다. 소수스는 물이고 블레이는 계곡이라는 뜻으로 '물이 모이는 습지'라고 한다.  

 

소수스블레이 롯지

 

저녁식사는 야생동물 바베큐다. 부페식으로 세팅되어 있는 야외에서 일몰을 감상하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야생동물 바베큐도 거부감이 없었고 오랜만에 야외식사라서 그런지 만족스러웠다. 밤이되자 밤하늘에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몽골에서 본 별 만큼은 아니지만 은하수가 보였다. 별이 흐르는 사막에서 하루 밤을 보냈다. 

 

모래언덕 Dune45 

 

나미브사막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일찍 서둘러 출발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아침을 도시락으로 챙겨서 출발했다. 일출은 Dune45 라는 모래언덕에서 보아야 할 것인데 안전상의 이유로 시야가 확보된 뒤에 등반을 허락하기 때문에 공원입구에서 통제되어 가는 도중에 일출을 만났다. 일출을 보려면 공원안에 있는 세스림캠프사이트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일출시에는 모래언덕의 선을 따라 음영대조가 극명하여 신비로운 모습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아쉬운 부분이다.   

 

나미브Namib는 나미비아의 원주민 나마족의 언어로 "아무것도 없다"라는 뜻으로 아무것도 살 수 없는 황량한 땅을 말한다. 나미브사막은 일년내내 비가오지 않지만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수분으로 동물과 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붉은 색의 모래가 끝없이 물결치며 빛과 그림자의 향연을 펼쳐 황홀한 비경을 선사한다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으로 불리운다. CNN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풍경 31선'에서 1위로 뽑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Dune45 모래언덕

 

 

Dune45는 45번째 모래언덕이며 표고가 159m이다. Dune45는공원입구부터 거리를 계산해 모래언덕의 이름을 짓는다. 모양과 크기 빛깔에 따라 약 150개가 있다고 한다. 45는 공원입구에서 45km 떨어진 모래언덕이라는 뜻이다. 전세계의 많은 사막이 있지만 유독 나미브사막이 더 붉게 보이는 것은 모래성분에 금속이 섞여 있어 사막의 햇빛에 산화되어 붉은 색을 띤다고 한다. 햇빛의 굴절로 인해 각도에 따라 오렌지색, 붉은색, 자주색 등을 보여 주어 일출, 일몰에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 아쉬움이 남는다.   

 

등반을 하려면 30분정도 소요된다. 이곳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 여행자들의 목표이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해가 뜬 후에 도착했고 아침햇살만 가득 받고 왔다. 모래는 붉은 색이었고 아주 고왔다. 한발을 내 딛으면 반 발자국만큼 뒤로 밀려날 정도로 고와서 등반에 어려움이 컸다. 이 곳에서 밤하늘의 별은 나미브사막의 큰 매력 중에 하나라고 한다. 은하수와 함께 쏟아지는 별이 모래언덕으로 이어져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롯지에서 별을 보았지만 주변에 밝은 빛으로 생생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죽음의 호수, 데드블레이 Dead Vlei 

 

영어와 아프리카의 단어 죽음Dead 과 습지Vlei 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 데드블레이 Dead Vlei 이다. 데드블레이는 예전에 차우차브강 Tsauchab River 의 범람으로 생성되었으나, 강물이 사구에 막히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안에 있던 나무들이 말라죽어 만들어진 곳이다. 하지만 나무들이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물을 찾아 자란 뿌리가 몇십미터씩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닥이 하얗게 보이는 것은 당시 습지의 바닥에 있던 진흑이 말라 벽돌처럼 굳어진 것이다. 

 

데드블레이

 

나무는 '카멜손 Camel Thon'이라는 아카시아 나무의 일종으로 약 300년의 나이를 먹었는데 죽은 나무는 600~700년이 지났다고 한다. 1,000년의 생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소개된 나미브사막

 

빛이 들기 전에 보면 나무의 색이 검은색이 된다. 그래서 4가지 색이 분명하게 보이는데 하늘은 파란색이고 모래는 붉은 색이며 바닥은 하얀색이다. 나무는 검은색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것 같은 색의 조합이지만 신비하게도 너무 아름답게 잘 어우러진다. 필자는 한 낮에 방문을 해서 일출전후로 보여지는 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다른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보면 신비한 모습에서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1억5천만년 전에 형성된 나미브사막은 2013년 '나미브 모래바다 Namib Sand Sea'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아쉬움이 컸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 나미브를 뒤로하고 스와쿱문트Swakopmund 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