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사진이야기

토목기술사인 사진작가 다람이 인생3막에 농부가 되어 직접생산한 포도로 정성드려 빚은 열정과 낭만의 와인 그리고 사진이야기

Achimmaru wi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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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움이란?

daram93 2023. 4. 17. 22:07

브랜드명을 만드는 것은 정신적 고문이다. 단순이 이름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으로 나의 정체성과 제품의 이미지를 하나의 로고와 이름으로 부각 시킬 것인가 하는 창조의 고통인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지만 거의 내 생각을 정리해서 압축해야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브랜드는 "아마로움"으로 정했고 사명은 "아침마루와이너리"이다.

 가평군 조종면의 조종(朝宗)을 한글로 표현하면 아침() 마루(宗) 가 된다. 지역이름을 그대로 아침마루로 정하고자 했으나 이미 누군가가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마루다움, 아침마루스러움, 아침마루로움 등의 조사를 붙여 명사화 하고 첫 글자만 따서 아마로움이 되었다. 상호는 그대로 아침마루와이너리로 정했다.

조종(朝宗)에는 조선의 역사와 깊은 사연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조종(朝宗)은 고려 현종 때부터 존속해 온 지명이며, 제후가 천자를 알현하던 일을 가르키는 말이다. 대보리에는 조종천 하안을 따라 남으로 은개마을 근처 산비탈 암석에 글이 새겨져 있는데 여기를 조종암(朝宗岩)이라 하고, 이 곳에 비석을 세운 후 단을 만들어 제사를 지낸 단을 대보단(大報壇)이라 한다.

조종암에는 역사적 유래가 있는데, 1636년 병자호란으로 심양까지 인질로 잡혀갔던 봉림대군이 후일 효종이 되어 우암 송시열과 함께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고자 북벌계획을 추진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붕어하게 된다.

효종의 거룩한 뜻이 계승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가평군수 이제두 등이 명나라 황제의 글씨와 선조, 효종의 글귀를 바위에 새기고 제향을 올렸으니 은의는 잊지 않고 굴욕은 크게 갚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

조종암 대보단

 
 

조종암 암각 글씨

와인은 나에게 있어 열정이고 낭만이다. 세계로 향하는 우리 문화를 보면서 나의 열정을 와인에 녹이고, 해뜨는 아침 산마루를 걸으며 낭만을 찾고하는 현대인의 품성을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