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관전리 조선노동당사.....
철원지역 여행 중에 조선노동당사를 찾아갔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노동당사는 역사의 한 증인처럼 허탈한 모습으로 나를 맞이 했다.
한국전 당시 북진하던 미군이 계단을 탱크로 밀고 올라가며 남긴 캐터필러의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떠 올리게 한다.
건물에 남아 있는 총탄자국이 이념의 갈등으로 빚어진 한국 역사의 비극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으며
저 건물의 흔적처럼........
반백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그 갈등의 골은 우리 사회 여기저기 패어있어 아물지 않고 있다.
오늘 여기와서 잊고 살았던 과거의 아픈 역사를 다시 생각케 한다.
금세 허물어 질듯한 건물은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고 일부 벽체는 무너져 내려 앉아 기하학적인 구조로 변해 버렸다.
그래도 반백년을 넘게 잘 버티고 있으며 이를 보존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안스럽다.
이러한 모습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념이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며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분단의 상처를 딛고 평화와 번영이 공존하는 미래가 하루 빨리 오기를 기원해 본다.
- 2008.01.05 철원 조선노동당사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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